이 글,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진심이 느껴져서
읽으면서 마음이 정말 먹먹해졌어요
지금 질문자분은
‘게으르거나 의지가 없는 상태’가 아니라
‘목표를 잃고 방향을 잃은 상태’예요
그런 상황에서는 아무리 머리로 "해야지" 생각해도
몸이 절대로 움직여지지 않아요
지금 겪고 있는 감정은
절대 질문자분만 느끼는 게 아니고
수많은 재수생, N수생, 그리고 진로 재설정 중인 사람들 다 겪어요
잠깐 현실을 정리해볼게요
- 지금까지 해온 미술, 공부, 고생들
결코 헛된 시간 아니에요
결과는 뜻대로 안 됐을 수 있어도
그 시간 동안 '버텨낸 것'만으로도
질문자분은 이미 자기 인생에서
한 번은 열심히 싸워본 사람이에요
- 의욕이 바닥나고 무기력해진 건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혼자 모든 걸 버티고, 판단하고, 견뎌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에요
- 지금 다시 시작하려 해도
목표가 없고, 방향이 없어서
“공부해봐야 뭐하지”라는 마음이 먼저 앞서게 돼요
이건 아주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그럼 지금 당장 무엇부터 해야 할까?
1. 미술이든, 대학이든,
다시 구체적으로 ‘목표’를 잡아야 해요
어딜 가고 싶은지 몰라도 괜찮아요
그냥 “어떤 삶은 싫은지”부터 떠올려보세요
그 반대편이 내가 바라는 삶일 수 있어요
2. 공부 루틴 만들기 전에
내 하루를 다시 설계하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무조건 7시 기상, 8시 샤워, 9시 자리 앉기
이 정도만 해도 삶이 다시 굴러가기 시작해요
문제집 한 장 말고
“앉는 것”부터 목표로 해도 괜찮아요
3. 부모님께 솔직하게 털어놓기
다 말하기 무섭다면
“혼자 하는 게 생각보다 너무 무거웠다” 정도만 말해도 돼요
부모님도 아마 “지금까지 너무 잘 참고 버텼다”라고 말해주실 수 있어요
4. 스스로에게 조금 더 친절해지기
알바하는 것도, 버티고 있는 것도
그 자체로 충분히 ‘잘 살고 있는 중’이에요
대학 가는 친구들보다
더 많이 고민하고, 더 많이 성숙해지고 있는 거예요
지금은 ‘당장의 성공’보다
‘방향을 다시 세우는 시기’일 뿐이에요
지금 이 글 썼다는 거 자체가
질문자분은 포기한 사람 아니에요
여전히 마음 한 구석에는
“뭔가 해보고 싶다”는 불씨가 살아 있다는 뜻이에요
지금부터라도
하루 계획 한 줄씩 세우고
문제집 딱 한 장만 펴는 거부터 시작해보세요
진짜로, 그것만 해도 인생은 다시 굴러가기 시작해요